3년8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한 김호(63) 대전 시티즌 감독이 짜릿한 첫 승리를 따내면서 베테랑 사령탑의 관록을 입증했다.대전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7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15차전에서‘브라질 듀오’슈바와 데닐손이 3골을 합작하면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이날 승리로 대전 김 감독은 K-리그 복귀 3경기(FA컵 1경기 포함) 만에 상쾌한 승리를 맛봤고, 팀 역시 정규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대전으로선 불미스러운 일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따낸 귀중한 승점이었다. 굵은 빗줄기 속에 대전은 전반 22분 슈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선제 결승골을 잡아낸 뒤 후반 10분 추가골까지 쏘아 올리면서 승리의 전주곡을 울렸다. 슈바의 연속골로 기세가 오른 대전은 2분 뒤 올스타전 MVP 데닐손이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포항의 3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2무)을 저지하고 3-0 승리를 확정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광양축구전용구장에 열린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산드로 히로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대전에 무릎을 꿇은 포항을 밀어내고 6위로 뛰어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제주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행진(2무3패)에 빠졌고, 전북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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