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가 체력과 시차의 어려움을 적극적인 공격축구로 극복하면서 기분좋게 3연승 깃발을 휘날렸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김승용(광주)의 결승 헤딩골을 잘 지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박 감독은 경고누적에서 돌아온 이근호(대구)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고, 측면 요원이었던 김승용(광주)을 신영록(수원)의 뒤를 받쳐주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4-2-3-1 용병술’을 내놨다.특히 그동안 수비에 치중하도록 지시했던 기성용(서울)에게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면서 첫 공격의 단추를 꿰게 만들었다. 기성용은 전반 35분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측면 공간을 열어주고, 후반 13분에도 개인기를 앞세운 중앙 돌파로 김승용이 중거리포를 쏠 수 있도록 재치있는 패스를 내주는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선제골 이후 전반 중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인해 최종 포백(4-back)라인과 간격이 넓어지면서 위험스런 침투패스를 허용한 것은 아쉽다.이용수 KBS 축구해설위원은 “역습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백지훈과 기성용이 위치선정을 잘못해 최종 수비와 간격이 넓어졌다”며 “1차적으로 수비를 하지 못하고 그 위치에서 상대 선수가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줬다”고 지적했다.더불어 원톱으로 나선 신영록이 몇 차례 득점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의 무득점 행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문제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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