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왕기춘 4년만에 우승...북, 계순희 4번째 타이틀
‘겁없는 10대’ 왕기춘(19·용인대)과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28)가 제25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다리잡아메치기로 효과를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경기 시작 1분20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유효를 따내 앞서갔으나 약 1분여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빼앗겨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 들어간 왕기춘은 1분55초만에 상대 공격을 살짝 피하며 맘마들리의 다리를 잡아당겨 천금 같은 효과를 따냈다. 한국 유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3년 일본 오사카 대회 최민호, 이원희, 황희태에 이어 4년 만의 일이다. 여자 57㎏급 계순희는 결승에서 이사벨 페르난데스(스페인)를 경기 시작 1분05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계순희는 2001년 독일 뮌헨 대회 52㎏급 우승, 2003년과 2005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에서 57㎏급을 연달아 제패한 뒤 개인 통산 4번째 세계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계순희는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V4’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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