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인사건은 채무를 힘들어하던 40대 가장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숨진 A씨의 아내 B씨(39·여)와 10살, 9살, 8살된 세 딸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4명의 사인이 모두 경부 압박(목졸림)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수년 전에 진 빚이 수억원이 되자 심적으로 부담됐다”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검도체육관을 운영하며 입상한 적도 많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며 “주민들의 충격이 클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빚을 갚기위해 사채를 끌어다쓰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채무가 늘어난 것 같다”며 “옥천에서 검도체육관을 운영중인 A씨가 왜 빚을 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8일 살인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