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서울의 ‘천재 골잡이’ 박주영이 무려 6개월여 만에 짜릿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고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를 제물로 4개월만에 정규리그 5위에 복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전반 3분 벼락 같은 이상협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히칼도와 김동석, 박주영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4-0으로 대승했다.7승12무4패(승점 33·골득실 +7)가 된 서울은 동률을 이룬 포항(승점 33·골득실 -5)을 골득실에서 앞서 6위로 밀어내고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서울은 전반 3분 이상협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낚아챈 뒤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골문에 꽂았다.서울은 후반 27분 박주영이 최종 수비수와 독대하면서 부활포를 노렸지만 마지막 드리블이 길어 기회를 놓쳤다.마침내 박주영의 고대했던 부활포가 터진 것은 후반 인저리 타임. 후반 39분 김동석의 쐐기포로 3-0로 앞선 상황에서 이을용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아두와 골키퍼가 엉키면서 볼이 흘렀고, 쇄도하던 박주영이 재빨리 골대 속으로 볼을 차넣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박주영에게는 발등 부상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 3월 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무려 6개월 열흘 만에 맛본 짜릿한 골이었다.박성화감독 “박주영 데려온다” 한편 이날 박주영의 경기를 지켜본 박성화(52)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의 경기 감각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경기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10월 7일로 잡혀있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시리아와 경기 최종명단에 꼭 넣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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