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4번 타자로 나름대로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센트럴리그 1위에 기여한 뒤 올해 1년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가 3일 보도했다.이승엽은 2일 도쿄돔 야쿠르트전에서 30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이끈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가 있었다”며 “팀이 1위를 차지한 만큼 지금부터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홈런 41개 등 타율 0.323, 108 타점 등 성적을 남기며 부동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면서 겪게 된 심적인 고통을 털어놓은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승엽은 시즌 초반 손가락 수술을 받기를 원했지만 5년 만의 1위 복귀를 원하는 구단은 좋은 표정을 짓지 않았다. 고통을 참는 것도 한계에 달해 7월 12일 2군으로 추락했고, 복귀 후에도 타순이 밀리는 등 고난의 1년을 보냈다. 한편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 경기(요미우리 1-3 패)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올해 정규시즌을 타율 0.274(541타수 148안타), 홈런 30개, 타점 74개, 득점 84개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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