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간’ 서현, “나랑 결혼 할 수 있어요?” ‘돈’앞에서 끝내 절망
  • 조기환
  • 등록 2018-08-31 09:24:11

기사수정



 ‘시간’ 서현이 돈의 힘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절망, ‘독’을 품은 채 차갑고 냉소적인 모습으로 ‘흑화’해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에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이었지만,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시간’ 19, 20회 분에서 서현은 동생의 마약거래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자신에게 닥친 모든 비극이 ‘돈’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희망을 잃어버린 채 ‘독기’를 품게 되는 모습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극중 설지현(서현)은 동생 설지은(윤지원)이 죽던 날 호텔방에 함께 있었다는 천수호(김정현)의 고백과 신민석(김준한)이 사건을 철저히 덮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던 상태. 분노한 지현은 민석을 찾아가 진실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동생이 강실장(허정도)과 주기적으로 마약을 받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지현은 동생도, 강실장도, 민석도, 나아가 가족의 죽음이 모두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에 절규, 처절한 절망에 사로잡혔다.


이후 지현은 술에 취하고, 돈에 취한 채 냉소적인 눈빛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택시 타는 돈도 아까워 한 시간씩 걸어 다니면서 소중히 모았던 돈을 비싼 술을 마시고 명품을 사들이면서 삼일도 안 되서 다 써버렸던 것. 죄책감과 걱정으로 인해 주위를 맴도는 수호를 향해서도 돈만 있었으면 모든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커다란 집을 사 달라, 직원들 월급을 전부 인상해달라고 말하는 등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요구 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독기행보’와 달리, 지현의 마음은 더욱 큰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던 터. 먹은 것을 다 토하며 야위어갔고, 심지어 영양실조와 탈수 증상으로 쓰러지게 됐다. 그러면서도 그런 지현을 수호가 발견해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장면을 목격한 은채아(황승언)가 분노, 지현에게 수호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자 지현은 실소를 머금었다. 이어 수호가 채아와 결혼하려고 한 이유가 자신을 돕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마음은 다른 데 가있는 남자랑 잘 사세요. 평생”이라는 독설을 남기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에 채아가 수호와의 결혼을 깨겠다고 선언하자, 지현은 수호에게 “이제 어떻게 할 거에요? 결혼해서 나 도와준다고 했는데”라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수호가 무릎을 꿇고 빌어서 라도 결혼하겠다고 말하자, 순간 지현은 “나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죠. 그 약속, 아직 지킬 수 있어요?”라며 “그럼, 나랑 결혼할 수 있어요? 결혼해요, 우리.”라는 말을 차갑게 내뱉으며 당돌한 눈빛을 드리웠다. 당황하는 수호와 타오를 듯 빤히 쳐다보는 지현의 눈빛이 부딪치며 엔딩,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그동안 줄곧 선보였던 곧은 의지와 신념의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냉소와 차가움을 표현하는 서현의 ‘반전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감탄을자아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반전 연기에 소름! 아우라가 남다른 냉미녀가 강림했다!” “다른 사람인줄! ‘다크 서현’ 포스 작렬했다!” “결혼이라니, 결혼이라니! 빨리 다음 주 왔으면!” “나는 흑화 대찬성일세, 사이다 한 100잔 마신 듯”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