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패싸움 잔치’ KS, 평정심을 찾아라
  • 없음
  • 등록 2007-10-26 02:56:00

기사수정
SK-두산이 맞붙고 있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선의의 경쟁을 넘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몸쪽 위협구와 빈볼의 모호한 경계선을 둘러싸고 양팀 간 감정싸움이 극에 달했다는 평가다.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김동주와 채병용이 한 차례 빈볼 여부로 대치전을 치르더니 급기야 25일 잠실 3차전에서는 이혜천과 김재현의 빈볼 시비가 떼거리 패싸움을 촉발했다. 이혜천의 퇴장으로 경기가 재개되긴 했으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앙금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빈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거친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한 불쾌한 감정만큼은 숨기지 않았다.김성근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어차피 승부라는 게 신경전으로 흐르기 마련"이라면서도 "승패와 상관없이 상대를 자극하는 일이 많다"며 두산을 겨냥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두산 선수단이 너무 흥분하는 것 같다. 2차전에서도 전혀 빈볼을 던질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너무 흥분하더라"며 일침을 놓았다.2차전에서 채병용의 공에 안경현이 오른손을 맞아 남은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 두산의 김경문 감독도 격앙되기는 마찬가지. 그는 "4년간 감독하면서 3차전이 최악의 경기였다. 빈볼 여부는 보시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하겠지만 선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 팀 최고참 타자가 당하지 않았는가. 벤치에서 보는 나도 참 마음이 안 좋았다"며 SK 투수들의 연이은 몸쪽 승부에 분통을 터뜨렸다.김경문 감독은 3차전 직후 선수단 미팅에서 빈볼 여부를 떠나 오로지 실력으로 SK를 제압하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는데 '조용한 설득'이 격앙된 선수단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특히 두 경기 연속 집단 몸싸움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김동주를 진정시키느냐가 관건이다. 2차전에서 위협구 직접 당사자였던 김동주는 3차전에서는 빈볼과 전혀 무관했음에도 불구, 동기생 김재현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고 방망이질로 분을 이기지 못하는 추태를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다. 백전노장 김성근 SK 감독과 패기의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각각 두 번째 경험이고 반드시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욕망이 강하다. 외나무 다리에서 서로 만날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김성근 감독은 시즌 중 두산 다니엘 리오스 부정 투구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고 김경문 두산 감독도 SK 투수들의 빈볼 문제에 대해 결례임에도 SK 포수 박경완에게 직접 따지는 등 신경전을 펼쳐왔다.양팀 모두 일부 베테랑을 제외하곤 대부분 큰 경기 경험이 적어 기싸움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팽배,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 주는 대치전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가을 잔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양팀이 참을 인(忍)자를 새기고 깨끗한 매너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