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하며 20년 만에 최장기 부진에 빠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99.1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설비투자는 최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 4월부터 설비증설이 마무리되면서 둔화세로 전환됐다"며 "다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제외한 분야는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여 다음달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99.8을 기록한 후 최근 23개월 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가 지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선행지수 좋은 모습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것을 근거로 하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할 수는 있는데 이같은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