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 여자 대표 김지수...유족들 “의료사고”주장
여자축구 기대주 김지수(16·충남인터넷고)가 무릎 수술 도중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개월여 만에 끝내 숨을 거둬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청소년대표팀(U-16)의 공격수로 뛰었던 김지수가 2일 오후 9시40분 사망했다”며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연맹에 따르면 김지수는 7월 16일 오전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수술을 받던 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해왔지만 이틀 전부터 혈압이 크게 떨어진 뒤 결국 사망했다는 것이다.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 대표에 처음 선발된 뒤 올해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U-17 세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일조했다.김지수는 6월 ‘2007 청학기 여자축구대회’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가 꽃다운 나이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김지수 유족은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 진료’를 신청했지만 실제 마취는 다른 의사가 했다.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 조치가 미흡한 상태로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의료사고에 따른 사망임을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유족들은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 조치는 적절했는지 여부와 뇌사에 빠진 후 치료 과정에서 소생을 위해 병원이 최선을 다했는지 확인될 때까지 장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병원 관계자는 “수술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이후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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