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롯데는 26일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 출신인 제리 로이스터(55)를 제14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2년간 총 75만달러에 계약했으며 옵션 달성 시 2010년 재계약을 논의키로 했다.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코치는 1985년 롯데 코치로 선임된 도이 쇼스케를 시작으로 상당수가 활동 중이지만 외국인 감독은 처음이다.1973년부터 1988년까지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동했던 로이스터 신임 감독은 통산 1428경기에서 타율 0.249, 1049안타, 40홈런을 기록했다. 은퇴한 뒤에는 19993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마이너리그 수비 및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0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거쳐 2002년 사령탑에 올랐다.25년만에 개방…日 밸런타인 감독 영향롯데가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프로야구도 원년(1982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령탑 문호를 외국인에게 열었다. 롯데는 50여 일의 고심 끝에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야구가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냈던 전례가 있기 때문. 특히 롯데는 일본 자매 구단인 마린스가 밸런타인 감독을 영입해 줄곧 상위 성적을 낸 게 큰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4년 연속 골찌 수모를 당한 롯데로서는 어느때 보다 ‘우승 청부사’가 절실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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