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편파 판정으로 말썽을 빚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국제핸드볼연맹(IHF)의 결정을 거부했다.AHF는 쿠웨이트에서 이사회를 열고 IHF가 결정한 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AHF는 거부 이유로 “여러 차례 IHF에 재경기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미 치러진 예선이 적절하게 집행됐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AHF의 올림픽 예선 재경기에 대한 반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 IHF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재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8월 여자 예선과 9월 남자 예선 당시 벌어진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문제삼으며 IHF에 재심을 요청한 결과였다.그동안 AHF 회장이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으로 아시아 핸드볼을 쥐락펴락 해 온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사진) 쿠웨이트 왕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쿠웨이트에 유리한 쪽으로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해오던 AHF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고 재경기도 수용할 수 없었다.이에 따라 대한핸드볼협회는 IHF에 재경기를 책임지고 개최할 것을 계속 독촉할 방침이다.정규오 협회 국제팀장은 “AHF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IHF 이사회가 재경기 결정을 내릴 당시 대회 개최 및 심판 배정 등 모든 사항을 책임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IHF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일본과 힘 합쳐 재경기 관철”정 팀장은 이어 “재경기가 무산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일본과 힘을 합쳐 AHF에 투쟁한 결과로 재경기를 얻어냈는데 이번에도 무산된다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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