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5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혈연농구'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채 두 아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허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수리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임기는 2019년 2월 말까지였지만 임기를 5개월 이상 남긴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허재 감독은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 허웅과 허웅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특히 허훈의 경우 허재 감독이 “내가 책임지겠다”며 선발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자 농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쳤다. 허웅과 허훈은 코트 위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이 돌아온 뒤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은 아시안게임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경기력향상위원들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데 이어 두 아들이 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자 허재 감독마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