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대규모 정전과 휴교가 이어졌다.
진도 6강은 사람이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쓰러지는 것이 많아지는 정도의 지진이다. 또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이다.
홋카이도 이부리지방 중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전역 약 295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삿포로(札晃)시 기타(北)구 등지에서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 인근 지역뿐 아니라 아오모리(靑森)현 등지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다.
NHK는 지난 5일 제21호 태풍 '제비'가 홋카이도 등 일본을 거쳐감에 따라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진 영향으로 도마코마이시에서 82세 남성이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심폐정지 상태가 됐으며, 아쓰마초에선 주택 5채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다수의 주민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있어 당국이 확인 중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1주일 사이에 같은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발생 후 2~3일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