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치고 나간 ‘탱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새해 벽두부터 승전고를 울렸다.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에 그쳤지만,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특히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까지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추격전을 펼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3타차 2위로 따돌린 최경주는 통산 7개째 우승컵과 함께 상금 95만4000달러를 챙겼다.최경주는 2위에 4타나 앞선 가운데 4라운드를 맞았지만 우승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강풍 속에서 샷은 번번이 겨냥한 방향과 달리 날아갔지만 최경주는 초반 위기를 컴퓨터 퍼팅으로 넘겼다. 최경주는 13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사바티니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2타 차 리드를 안고 18번 홀 공략에 나선 최경주는 가볍게 1m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자축했다.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공동 4위(8언더파 272타)에 올랐고,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공동 20위(4언더파 276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된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타깃월드챌린지에 출전하지 않고 시즌을 대비했던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최경주는 “늘 그랬듯이 올해도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겠다”면서 메이저 대회 챔피언의 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경주는 다음주 봅호프 대회는 쉬고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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