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달보다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경상수지는 87억6천만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7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 단가가 오르면서 각각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석유제품(45.4%), 철강제품(32.8%), 반도체(31.1%) 등 수출은 크게 늘었지만, 선박(-73.6%), 가전제품(16.2%), 승용차(-13.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은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 대북리스크 완화에 따른 우호적인 방한 여건 조성 등으로 중국·일본인 입국자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노충식 금융통계부장은 “(한은의) 7월 경제전망 때 상품수출은 세계 교역량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 이어나가고, 서비스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개선되지만 적자는 지속되고, 운송수지도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국제수지는 당시 예상한 결과 그대로다. 8월 상황도 비슷할 것 같다. 세계 교역 증가율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분쟁으로 조금 영향을 받긴 하겠으나 갑자기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