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부산항에 입항했다.안병모 부산 아이파크 단장은 20일 “미드필더 안영학을 수원에 내주고 안정환을 영입했다. 안정환의 계약기간은 1년이며, 이적료는 수원으로 보낼 안영학과 상계하기로 수원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처음 안정환과 만나 의견을 맞췄다. 장기 계약은 힘들지만 믿고 가자는 의미에서 활약이 좋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수당을 다른 선수와 동일하게 하고 연봉도 일부 자진 삭감하는 등 올해 성적으로 내년에 보상받겠다고 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로써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하면서 떠나온 친정팀 부산으로 8년 만에 복귀해 올 시즌부터 부산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안정환은 구단을 통해 “먼저 마음이 편안하다.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환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강서 훈련장에서 팀에 합류한다.안정환은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해 K-리그 팬 몰이를 주도했고 2000년 부산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AC 페루자에 입단했다. 2002년 이후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FC메스(프랑스), MSV 뒤스부르크(독일)에서 뛰었다. 지난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은 25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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