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투사 센테니얼, 제8구단 창단 공식 발표 “유니콘스 선수들로 구성”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대신하는 신생팀이 창업투자사에 의해 창단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창업투자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이장석)와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을 했다.가입금은 최근 KT와 협의했던 60억원보다 2배 많은 12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연고 지역은 서울 목동 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센테니얼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는 현대 선수단을 인수해 꾸리기로 했으며, 박노준 SBS 해설위원 겸 KBO 기술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는 일단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창투사인 센테니얼은 그러나 구단은 소유하지만 팀명은 스폰서 기업의 이름을 사용하는 이른바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센테니얼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 창단을 위해 20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입금 120억원을 지급하고 나면 올해 운영자금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센테니얼은 국내 중견기업들과 다양한 접촉을 벌여 2∼3개 업체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최대 스폰서 기업명을 팀명으로 정할 경우 해마다 야구단 이름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5년의 다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이날 조인식에 나선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이사는 “야구단을 민간 투자사업 모델로 운영해 한국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센테니얼과 일찌감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한 KBO는 구단이 자주 바뀌는 혼선을 막기 위해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선수 트레이드 시 KBO 승인 등을 안전장치도 추가했다.센테니얼은 어떤 회사?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프로야구는 기업 순위 10위 이내의 대기업들이 주로 야구단을 운영해 왔고 이처럼 무명의 기업이 구단주로 나선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한 회사.이날 센테니얼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레저를 포함한 실외 엔터테인먼트·에너지자원·의료산업 등 3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두고 투자·M&A 및 전략자문을 하는 투자기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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