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5선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다저스 홈페이지는 25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선수로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찬호와 대만 출신 좌투수 궈홍즈(27)를 5선발을 놓고 경쟁할 후보로 거론했다.애초 가장 유력한 5선발 후보였던 제이슨 슈미트의 페이스 회복이 더뎌 박찬호와 궈홍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겼다. 베테랑 우완 에스테반 로아이사는 조 토레 감독이 롱 릴리프로 기용할 뜻을 밝혀 선발 후보에서 탈락했다.일단 토레 감독이 관심을 보인 건 궈홍즈다. 브래드 페니-데릭 로-채드 빌링슬리-구로다 히로키 등 전원 우완투수로 구성된 선발진에 좌투수가 한 명 끼면 좋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궈홍즈는 네 차례나 팔꿈치 수술을 한 데다 빅리그 통산 성적도 2승10패에 불과해 안정성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반면 박찬호는 경험이 풍부한 데다 몸도 건강해 이번 캠프에서 눈도장만 받는다면 7년 만에 친정팀에 화려하게 복귀할 찬스를 잡았다.박찬호는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전설적인 좌완 샌디 쿠팩스로부터 지도를 받는 등 ‘약속의 땅’ 베로비치에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통산 113승88패, 평균자책점 4.40에 다저스에서만 80승54패를 거둔 경험은 그를 경쟁자인 궈홍즈보다 돋보이게 한다.박찬호는 27일 청백전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실전에서 기량을 검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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