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주(州)에 대한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에 약 3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부조정국(CCHA)은 “9일 기준 시리아 북서부로부터 이들립 전역에 걸쳐 3만542명이 피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7일 테헤란에서 열린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에서 휴전 합의가 불발되자 러시아·시리아군은 ‘통폭탄’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통폭판은 원통형 용기에 원유와 폭발물, 쇳조각 등을 넣어 제조한 조악한 폭탄으로, 정밀 타격이 이뤄지지 않아 무차별 살상 무기로 통한다.
마크 로우콕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립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인도주의 관점에서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우콕 사무차장은 “향후 몇달이 최악의 사태로 치닫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