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17주기 추모식이 11일 당시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 '그라운드 제로' 등 미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8시 42분부터 시작된 '그라운드 제로' 추모식에는 당시 희생자의 유족과 생존자, 구조대원 등 수천 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우리는 17년 전 오늘 희생된 3천 명에 가까운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 적과 싸워 자신들의 운명을 통제하고 역사를 바꾼 40명의 ‘플라이트 93’(유나이티드항공 93편)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엄숙한 찬사를 보내기 위해 여기에 함께 모였다”면서 “우리는 오늘 그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그들의 얘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놀라운 용기를 기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이제 미국인의 ‘저항의 기념탑’”이라면서 “이 추모식은 ‘미국은 결코 폭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운명은 늘 우리의 손에 있기 때문에 자유민은 결코 ‘악’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는 우리의 적들이 아닌, 우리의 영웅들에 의해 쓰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극성 이슬람 테러의 악(惡)이 우리나라에 다시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로서 우리의 힘이 닫는 데까지 모든 것을 하는 건 영광”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도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거짓 종교’로 위장한 증오는 승리하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