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스가 길고 긴 연패의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KIA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역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올시즌 1-0 승부는 처음이다.윤석민은 6일 대전 한화전 이래 15일까지 열흘간 7연패 터널에서 헤매던 KIA에 소중한 1승을 안긴 것은 물론, 2006년 9월14일 광주 홈경기 이래 LG 상대 6연패 악몽도 털어냈다.7연패 탈출은 힘들고도 어려웠다. 4회 초 뽑아낸 귀중한 1점이 결승점이었다. 선두타자 장성호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김주형이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KIA는 7회 초에도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발데스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최희섭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5로 떨어졌다.KIA 선발 윤석민은 최고 구속 149㎞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7회까지 LG 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15일 9회 말 재역전패 오명을 뒤집어쓴 한기주는 8회 말부터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무안타로 막아 자존심을 회복했다.한화는 청주구장에서 우리를 8-1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4연승 행진을 벌였다.우리는 4안타를 치고도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반면 한화는 1회 초부터 장단 15안타로 8점을 올리며 낙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회까지 5안타, 볼넷 2개, 1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해 9월26일 이래 반년만에 승리투수가 됐다.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삼성전에서는 양팀이 27안타를 주고받은 가운데 SK가 7대 6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SK는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이후 2번 박재상부터 8번 나주환까지 연속 7안타로 5점을 뽑았다. 프로야구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은 8명이지만 9번 김강민이 삼진 아웃되는 바람에 2006년 9월 이래 1년 반만의 타이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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