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본선 1차 관문인 8강에 이르기까지 큰 산을 두 번이나 넘어야 하는 고행을 눈 앞에 뒀다.한국은 20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실시한 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북중미 카리브의 온두라스와 같은 D조에 편성됐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 7일 친황다오에서 열릴 카메룬과 개막전에 이어 이탈리아(10일), 온두라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오를 수 있다.하지만 같은 조에 묶인 카메룬과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강팀이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은 한국의 2회 연속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이탈리아는 FIFA 랭킹이 3위, 카메룬은 17위로 한국(50위)보다 훨씬 높고, 온두라스 역시 38위로 12계단이 높다.특히 카메룬은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1-2 패배를 안기며 8강행을 막았던 상대다.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어느 국가도 ‘푸근한’ 대진을 받지 못했다. 일본은 나이지리아·네덜란드·미국과 B조에 속했고, 개최국 중국은 브라질·벨기에·뉴질랜드와 C조, 호주는 세르비아·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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