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LA 다저스)가 1994년 미국프로야구 진출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세이브를 올렸다.다저스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인 박찬호는 22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9-1로 크게 앞선 7회부터 선발 브레드 페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한 뒤 쑥스러운 세이브를 챙겼다. 구원 투수로 3이닝 이상을 던져 게임을 마치면 점수 차에 상관없이 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박찬호는 첫 세이브 찬스에서 성공했다. 통산 113승88패를 올린 베테랑 박찬호가 세이브를 올리기는 330경기 만에 처음이다.박찬호는 첫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시속 143㎞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좌측 펜스를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하고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브랜든 필립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8회에도 애덤 던에게 볼넷을 줬지만 제프 케핑거를 투수 병살타로 잡고 고비를 넘긴 박찬호는 9회 선두 조이 보토에게 130㎞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중월 솔로 아치를 헌납했다.19일 애틀랜타전에서 치퍼 존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 두 경기 연속 피홈런. 탈삼진은 없었다. 2.25이던 평균자책점은 3.27로 올랐다. 51개를 던져 절반이 넘는 2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주로 지는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던 박찬호는 이날은 이기는 경기에 나와 홀로 3이닝을 던지며 불펜 소모를 최대한 줄였다. 다저스는 9-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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