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무려 15골이 쏟아진 가운데 수원 삼성이 ‘천적’ 전북 현대의 거센 반격을 뿌리치고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수원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과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샛별’ 조용태(사진)가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2-1 신승을 거뒀다.수원은 정규 리그 6연승을 앞세워 7승1무(승점 22)로 선두를 지켰고, 컵 대회를 합쳐 12경기 연속 무패를 계속했다.수원을 상대로 2005년 7월 이후 2승5무로 절대적 우위를 보여 ‘수원 킬러’로 자리를 잡았던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역대 최다인 3만3823명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하고 말았다.선두 수원과 꼴찌 전북의 싸움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기선은 수원이 잡았다.수원은 후반 17분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까지 던져준 롱 스로인을 전북 수비수 강민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왼쪽에 있던 에두의 가슴에 떨어졌다. 볼을 가볍게 트래핑한 에두는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서동현이 방향만 살짝 바꿔 놓아 골 그물을 출렁였다.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25분 김형범의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조재진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무승부로 끝날 것같던 경기는 후반 47분 조용태의 결승골이 터지며 수원으로 기울어졌다. 조용태는 백지훈이 밀어준 스루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리를 결정지었다.인천 유나이티드는 안정환이 퇴장에 따른 징계로 빠진 부산 아이파크와 두 골씩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인천은 수비수 김영빈이 전반 인저리 타임과 후반 5분에 연속 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까지 앞서 갔지만 부산 이승현에게 후반 16분과 22분 내리 두 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이 밖에 울산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두고 정규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행진(2무2패)에서 탈출했고, 대구는 광주를 3-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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