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의 염원을 품은 롯데가 실책으로 또 한번 쓰라린 1점차 패배를 맛봤다.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우리와의 홈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결정적 실책으로 2-1로 패했다.우리는 2회초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정성훈이 2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협살에 걸렸지만 롯데 2루수 조성환이 주자의 등을 맞히는 악송구를 저지르는 틈에 3루 주자 송지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롯데는 8회말 1사 뒤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2루를 훔치자 정수근이 좌월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정수근이 무리하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우리는 나승현으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강정호가 보크로 2루까지 갔고, 다시 나승현이 폭투를 저지르자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안타 하나 없이 결승점을 뽑았다.마일영은 8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점을 올리지 못했고, 손민한은 9회까지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으나 팀 타선이 끝내 도와주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삼성에 반 게임차 4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사수에 힘겨운 일전을 이어가게 됐다.LG는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방문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6안타를 쏟아부어 11-2로 6회 강우콜드게임을 거뒀다.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LG의 교체 용병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이틀연속 4번타순에 기용된 가운데 3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LG 마운드의 새내기 투수 이범준은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올렸다.한편 잠실 두산-삼성, 문학 SK-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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