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징크스에 빠진 허정무호가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4, 5차전 연속 승리를 기약하며 ‘지옥의 원정길’에 올랐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24명의 태극전사들은 3일 밤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3차 예선 4차전이 치러질 요르단 암만으로 출발했다.이날 장도에 오른 대표팀은 요르단 원정(7일)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전(14일)까지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횡단하는 힘겨운 일정을 치르게 된다.3조에서 1승2무(승점 5·골 득실 +4))로 북한(승점 5·골 득실 +1)을 누르고 박빙의 조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 반드시 승점 6을 챙겨 최종 예선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허정무 감독은 “목표는 오직 예선 통과다. 요르단전 무승부로 축구팬들의 실망이 컸겠지만 지금은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줄 시기”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전날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선수들 역시 강한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훈련기간에 손가락을 다쳤던 골키퍼 정성룡(포항)은 “집중력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중원을 책임지는 조원희(수원)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원정 두 경기 모두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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