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남아공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27일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중동 최강 이란과 사우디. 여기에 북한과 또 하나의 중동팀 UAE까지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수 없다. 특히, 월드컵 본선에 네 번 오른 사우디는 89년 이후 우리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중의 천적이다. 이란도 우리가 세 번의 원정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듯 버거운 상대이다. 북한은 남북경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크고, 아랍에미리트도 이른바 도깨비 팀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와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는 A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모두 4.5장이다. 각 조 2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세아니아 1위와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다퉈야 한다.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 내용까지 감안하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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