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전 15-3 맞대결 첫 승…봉중근 4이닝 7K 무실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최강 쿠바를 15-3으로 대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프로 선수가 국제대회에 참가한 1998년 이래 한국 야구가 쿠바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으로 지금까지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부터 시작해 쿠바전 7전 전패, 전날 평가전 패배까지 합하면 8전전패를 기록 중이었다.대표팀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장단 17안타로 15점을 뽑아냈다. 1회초 이진영의 볼넷과 이승엽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주자 1·2루에서 김동주가 좌익수 머리 위를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앞서갔다.3회에는 진갑용과 박진만이 3타점, 4회에는 이용규와 김동주가 2타점을 합작했고 5·6회에는 고영민과 정근우가 나란히 투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이 불을 뿜었다. 특히 이종욱·이용규·정근우 등 발빠른 주자들은 적극적 주루 플레이로 쿠바 수비진을 흔들어 대승의 숨은 공신이 됐다.선발 봉중근은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지만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막아냈다.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6회말 쿠바 강타자 구리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대현과 권혁에 이어 9회 등판한 한기주는 아쉽게 2점을 내줬다.쿠바는 자국 리그에서 1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에이스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무려 투수 4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한국의 타선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