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차전 대혈투를 승리로 이끈 삼성이 홈 3차전을 어렵지 않게 승리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최형우의 6회 3점 홈런을 앞세워 6-2로 두산을 제쳤다.잠실 원정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남은 홈 두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삼성은 수비부터 산뜻했다. 3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가 내야 깊숙한 타구를 쳤지만 ‘국보급 유격수’ 박진만의 명품 수비로 땅볼 처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삼성은 3회 말 2사 1·2루에서 부상을 털고 선발 1루수로 출전한 박석민의 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박석민은 6회 말에도 2루타를 추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쐐기는 최형우가 박았다. 올해 대구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을 다섯 방이나 날린 최형우는 2-1로 앞선 6회 말 1사 2·3루에서 큼직한 3점포를 뿜어냈다. 삼성은 7회 말 신명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두산은 하위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중심타선이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두산은 1-6으로 뒤진 8회 초 대타 유재웅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친 타구가 박진만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두산은 이날 안타를 삼성보다 4개 많은 13개를 쳤고, 2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현수·홍성흔 타석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20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되는 4차전에서는 두산 김선우와 삼성 이상목이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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