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침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어느덧 37살 노장이 된 박찬호는 이제 대표팀과 소속팀을 둘 다 잘 해낼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북받친 감정을 가누지 못했다.대표팀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무대에서의 위상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의 단장이 WBC 참가 여부는 물론,선발이든 구원이든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박찬호에겐 큰 상처가 됐다. 게다가 자신의 입단식마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한 직후에는 잠시 기자회견마저 중단해야했을만큼 서러운 눈물을 쏟았다. 직접 챙겨온 필라델피아 유니폼과 모자를 쓴 뒤에야,밝은 표정을 되찾은 박찬호.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던 박찬호는 이제,제 2의 야구 인생을 열기 위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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