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올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3년 100명을 돌파한 후 5년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15일 한국CXO의 '2018년 국내 100대기업 여성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들 기업의 여성임원 수는 216명이다.
여성임원을 배출시킨 기업의 수도 2004년 10곳에서 올해 55곳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여성임원 수는 57명으로 전체의 5.5%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대기업 CEO를 중심으로 여성 임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데다 2013년 말부터 상장사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을 표기하도록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최근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1년에는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100대 기업 내 임원 가운데 상당수는 현장직과 엔지니어 등 이공계 출신”이라며 “‘여성 임원 500명 시대’를 맞으려면 능력 위주의 인사와 함께 이공계 출신 임원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