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 한 빌라에서 일가족 4명이 피살된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0시31분쯤 부산의 한 빌라에서 A씨(65) 등 일가족 4명과 B씨(32) 등 총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고자는 경찰에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인근 지구대에 신고하고 경찰관과 함께 열쇠수리공을 불러 출입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보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모 B씨와 B씨의 아들 C씨(65), 며느리 D씨(57)가 화장실에서 머리와 상체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통해 이날 오후 4시쯤 F씨(32)가 아파트 1층에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범행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든 채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파트에서 발견된 일가족 4명과 용의자 등 5명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