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최고 시속 177km로 차 경주를 벌이다가 교통사고를 낸 채 도주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난폭운전, 사고 후 미조치, 공동위험행위 등 혐의로 A(24)씨와 B(24)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제한속도 시속 60km를 무시하고 최고 시속 177km로 달리는 등 속도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불법운전을 이어갔다.
A씨의 차는 앞서가던 2.5톤짜리 화물차에 부딪히고, 김씨의 차는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 가로등, 주차된 오토바이 등을 덮쳤다.
장씨와 김씨는 사고로 다친 화물차 운전자를 방치한 채 현장에 차를 버려두고 도망쳤다.
이들은 경주 중 벌어진 사고라는 것을 숨기고 보험금까지 청구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고, 가로수 등 총 1649만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경주 전 나눈 대화가 녹음돼 있었다. 두 사람은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나는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라고 말하는 등 난폭운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