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제한 정액요금제 왜 없어졌나 했더니
  • 서민철
  • 등록 2006-05-19 09:08:00

기사수정
  • 공정위, 이동통신 3사 폐지 담합 적발…17억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04년 6월 이동통신 3사가 담합해 음성통화 무제한 정액요금제 및 무제한 커플요금제를 폐지한 행위에 대해 총 17억8,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KTF에 대해서는 6억6,000만 원, 가담 정도가 약하고 시장점유율이 낮은 LG텔레콤에게는 4억6,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3개 이동통신사 대표이사는 2004년 6월 24일 정통부 장관과 KT를 포함한 통신 4사 CEO모임에서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이동전화시장 건전화를 위한 합의(일명 클린마케팅 합의)’를 한 직후 별도로 모여 무제한 요금제 폐지를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의에 따라 실무진들이 6월 말 구체적 폐지방안을 협의해 KTF는 2004년 7월31일까지였던 무제한 정액요금제 신규가입을 7월5일에 중단했고, 무제한 커플요금제도 신규가입도 7월20일부로 중단했다. LG텔레콤도 종료 예정 기간인 2004년 7월31일까지만 무제한 정액요금제 가입신청을 받았고 이후 요금제를 연장하지 않았다. SK텔레콤 역시 2004년 1월 정통부에 무제한 정액 및 커플요금제를 인가 신청해 놓고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무제한 요금제가 요금할인 효과만 있을 뿐 결국 사업자에게 손해가 될 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합의가 가능했다. 번호이동제 도입은 시간 차이를 두고 도입되어 2004년 1월1일 번호이동제가 시작되며 SK텔레콤 고객만이 번호이동을 할 수 있었다. KTF와 LG텔레콤은 SKT 고객 중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액만 내면 누구와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무제한 정액요금제를 도입했다. 이에 앞서 KTF는 2003년 8월에 TF가 일정액만 내면 커플 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무제한 커플요금제도 출시한 바 있다. KTF와 LG텔레콤의 무제한 정액 요금제 실시 이후 SKT는 월 10만 원 이상 가입자 수가 3분의 1이 줄어든 반면, KTF와 LGT는 현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가입자를 타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2004년 1월15일 정액 요금제 인가신청을 냈으나 담합을 합의한 이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았다. 한철수 카르텔조사단장은 “무제한 요금 폐지와 관련 정통부의 행정지도는 없었고 클린마케팅 합의 내용 어디에도 관련 내용은 전혀 없다”면서 “이들 3개 업체는 회사 여건상 자발적으로 요금제도를 폐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정위는 각종 자료를 통해 충분한 합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미 조사를 마친 음성통화요금 담합 건에 대해서도 6월중 전원회의에 상정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인가사업자인 SKT는 사전에 당정협의에 따라 요금을 독자적으로 인하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고만으로도 자유롭게 요금제도를 결정할수 있는 KTF와 LGT에 대해서는 담합 혐의가 포착돼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