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이 9일 내정됐다.
LG화학이 최고경영자(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화학은 "세계적 혁신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한 경영인"이라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진수(66) 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지난 1977년 당시 럭키에 입사해 42년간 근무하면서 LG화학은 물론 대한민국 화학·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40년 이상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외부 인사가 영입됨에 따라 그룹 임원 인사와 무관하게 먼저 내정 인사가 난 것"이라면서 "박 부회장은 스스로 6년 이상 재임했기 때문에 보다 젊고 역동적인 경영활동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