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래엔 와이즈베리, ‘훈의 시대’ 출간
  • 김민수
  • 등록 2018-12-04 10:25:39

기사수정



미래엔 와이즈베리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로 제도의 현실적 괴리와 사회적 균열에 대한 현대인의 무감각에 일침을 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민섭 작가가 대학, 사회에 이어 이번에는 언어에 대한 현장 고발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출간한 ‘훈의 시대’는 제도적 언어로 양산되는 ‘대리 인간’에 대한 김민섭 작가의 세 번째 경고이자 반론의 성명서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에서는 나를 통해 대리사회에서는 사회를 통해 제도 안팎의 균열을 몸소 체험한 저자는 이 책에서 가르침을 위해 규정된 언어를 통해 제도권의 경계를 탐색하고 시대적 이중성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현모양처를 강조하는 여학교 교훈부터 고객만족을 위한 최선을 필두로 한 사훈, 사는 곳으로 자신을 규정하게 하는 아파트 슬로건 등 일상에서 접하는 괴물 언어들을 ‘여혐’, ‘갑질’, ‘투기’와 같은 사회적 아노미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훈’이 어떻게 제도적 가치들을 재생산하는지, 또 계몽 또는 자기계발로 포장되어 어떻게 개개인을 제도권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대리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있는지를 고발한다. 


저자는 생애주기에 따라 우리가 거쳐가는 공간을 학교, 회사, 개인 등 3가지로 나누어 저자가 직접 경험하거나 접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각각의 훈을 정리했다. 


제1부‘욕망의 언어, ‘훈’에 대하여’에서는 훈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함께 훈이 개인과 사회에 전달되는 여러 경로와 형태를 다뤘다. 제2부‘학교의 훈’에서는 교훈과 교과로 전달되는 학교의 훈들이 어떻게 개인의 몸과 언어를 통제해 왔는지를, 제3부‘회사의 훈’에서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회사들의 사훈을 통해 외형적으로는 크게 달라 보이는 회사들이 어떠한 언어로 유사하게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 제4부‘개인의 훈’에서는 개인의 주거 공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 훈 등을 통해 개인과 현 시대의 욕망을 지적함과 동시에 또 다른 한쪽에서 싹 틔우는 주체적 인간의 희망을 엿보았다. 


저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 남아있는 언어적 도그마가 변화를 원하는 개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며 급변하는 사회에서 구시대의 종언을 고하려면 그 시대를 지배한 언어가 종말했음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지침의 언어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스스로의 훈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일깨워 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훈을 바꾸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훈 역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제안으로 저자 본인의 훈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랑을 담아 만든 떡으로 따뜻함을 나눠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인숙)와 성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정훈), 떡마루 성안점(대표 최방우)이 1월 29일 오전 11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사랑나눔 냉장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개인 및 단체가 기부한 식품과 공산품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
  2.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회장 박만동)가 1월 29일 오전 11시 중구보훈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육 중구 부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
  3. 울산중구가족센터, 국제결혼가족 자녀 대상 ‘다(多)그루 공부방’학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가 국제결혼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多)그루 공부방’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多)그루 공부방’은 국제결혼가족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결혼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울산중구가족센터는 오는 2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4. 췌장암 생존 비밀 ‘ULK1’ 단백질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췌장관선암(PDAC) 세포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ULK1을 규명했다. ULK1은 암세포가 스스로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재활용하게 하는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ULK1 기능을 차단하자 암세포 성장 속도가 감소하고, 면역억제 환경이 약화되며 항암 면역세포 활성은 .
  5. 중구, 3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시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 김영길)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한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로 제한된다.  반려...
  6.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선우시장 민원 현장 점검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이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 인근 40년 이상 노후된 주상복합건물의 외벽 낙하 사고 우려 현장을 찾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문희성 의원은 29일 중구 남외동 385 일원 선우시장을 찾아 인근 노후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하는 외벽마감재의 낙하 위험 현장을 점검했다. 선우시장 인근에 위치한 .
  7.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 제4·5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신현석) 소속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김영숙)이 지난 1월 29일(목) 오후 6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3층 민방위교육장에서 제4·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재능나눔연합봉사단 회원 등 80여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