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년전 같은달보다 2.0% 상승했다.
두 달째 2%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7~9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도 1.5% 올랐고, 전기·수도·가스 역시 1.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7.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양파는 27.4%, 달걀은 14.3%, 오이는 8.9% 내렸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배추와 무 출하량 증가로 채소·과일이 마이너스여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며 "올 여름 폭염으로 출하량이 떨어진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