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이후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이끌었만 앞으로 3~4년 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미래 성장동력이나 선도산업 육성에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경제의 향후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더는 대처를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새로운 선도산업의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같이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는 당사자들의 이해상충, 기존 사고방식과 관행 등에 가로막혀 그 성과가 미진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저출산·고령화나 부문간 불균형 같은 구조적 문제가 점점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몇 년 후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미래 성장동력이나 선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가장 눈여겨보는 대외 리스크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양상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