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간의 굴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20여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고용승계와 단체협약을 이행하는데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고 모 회사 대표를 파인텍 대표로 임명하는 등 요구사항을 전격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이 날 합의 직후 노조가 공개한 합의서에 따르면 앞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는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는다.
모든 사태를 책임지는 차원에서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 내용이 부족하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 때문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 노사가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