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히어로 스코필드 역의 웬트워스 밀러(36)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신라호텔에서 팬미팅 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애칭을 가진 그를 보기 위해 150여 명의 팬들과 200여 명의 취재진이 열띤 응원과 취재 경쟁을 펼쳤다. 영국에서 베컴을 제치고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힌 밀러는 귀네스 팰트로에 이어 제일모직의 빈폴진과 1년 전속 모델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팬들에게 드라마 속 의상과 한복을 선물받은 밀러는 팬들을 따뜻하게 포옹하는가 하면 ‘해피 버스데이 투 유’를 직접 부르는 등 행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한국에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한국에서 나를 부르는 애칭을 들었다. 굉장히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들었다. ‘프리즌 브레이크’가 언어, 문화,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당신이 손만 흔들어도 팬들이 반응을 보인다.너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해 기쁘다. 가장 멋진 건 배우로서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한국, 호주, 남아공 등지에서 유명해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드라마 속 마이클 스코필드와 자신이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일단 비슷한 점이 많다. 자기절제,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뚝심, 연구에 대한 존경심, 가족에 대한 희생정신이 비슷하다. 하지만 스코필드는 집착하면서 극단적인 인물인데 난 그 정도는 아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과 과학을 무서워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계획적이지 못한 점도 다른 부분이다. 그래서 배우를 하는 것 같다.★검은 머리에 당당한 여성이 이상형이라고 들었다.이곳에 있을 수도 있다(웃음). 당당하고 유머감각이 있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여자가 매력적이다.★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애석하지만 48시간만 머물고 떠나야 한다. 10년 전 친구가 한국을 여행했던 이야기를 해줬다. 제주도의 유채꽃과 화산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혹시 문신을 보여줄 수 있나.지금 문신은 없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문신을 갖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문신은 45시간이 걸리는 힘든 작업이고 50여 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과 같다.★손과 두상이 매력적이다.거울을 볼 때 눈이 마음에 든다. 내 눈은 친척들의 눈과 비슷한데 가족은 매우 중요하다. 가족을 통해 위안과 힘을 얻기 때문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