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면서 요리 잘하고 섹시하면서도 친구 같은 아내가 되겠다.”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성공한 하리수(32)가 결혼에도 성공했다. 하리수(32)가 19일 오후 4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래퍼 미키정(27)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은 KBS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1995년 하리수의 성전환 수술을 집도한 동아대 의대 성형외과 김석권 교수가 주례를 맡았다. 가수 박상민·김창렬·양지원 등이 축가를 불렀고 미키정이 음반을 내고 활동했던 그룹 이퀄라이저의 멤버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 인순이·안연홍·김정현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들은 20일 양가 부모를 동행한 채 태국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하리수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논현동 집에 신접 살림을 차리며 아들과 딸을 둘씩 입양할 예정이다. 이날 결혼은 개그맨 황승환이 운영하는 황마담 웨딩 컨설팅에서 진행했다. 하리수의 디지털 싱글 ‘눈이 내리면’ 작업 당시 미키정이 래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하리수는 “얼떨떨하고 긴장해 전날 한숨도 못 잤다”며 “함 들어온 날 고생한 김가연·안선영·길건씨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리수는 오는 7월부터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폴리스 스토리’ 촬영에 돌입하며 일본, 중국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