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밀양(Secret Sunshine)’이 23일 오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내 드뷔시극장에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밀양’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시사회장은 언론인과 평론가들로 가득 찾으며 심각한 내용에도 송강호의 코믹 연기에 관객은 연방 웃음을 터뜨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프랑스·미국·인도 등 각국의 언론인과 평론가들은 ‘밀양’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배우 전도연·송강호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프랑스 영화평론가 세린 세빅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가 자신이 그를 용서하기도 전에 이미 신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고 말하자 이후 신에게 대항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전도연의 연기는 힘이 있었고 신뢰감을 줬다”고 평했다. 미국 영화비평 전문잡지 ‘필름 코멘트’의 편집장 개빈 스미스는 “훌륭하게 배역을 화해 수상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영화전문지 ‘스크린’으로부터 평점 4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Excellent’라는 뜻을 담고 있다.미국의 유력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은 24일 문화섹션 전면에 ‘밀양’을 게재하며 “놀라운 작품”이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