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1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비행기가 사고 전 심하게 급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요동쳤던 것이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ET 302편은 덥고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이륙한 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공항은 옅은 공기층으로 이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있다.
사고 여객기는 이륙 후 거의 1천 피트를 상승한 후 다시 450피트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이부분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며, 항공기 안전 전문가들도 원인을 추정하기 이르다고 말한다.
이 여객기에는 33개국 출신의 탑승자가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밝혀진 피해자들 국적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이집트, 케냐, 에티오피아,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인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폴란드, 이스라엘 등 18개국이다.
항공사 측은 비행기가 이륙 후 6분만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62km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에피오피아 국영 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