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이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을 두러싼 법원에서 공방전을 시작하기 직전 합의에 도달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애플과 퀄컴간의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애플이 퀄컴에 로열티를 제공하고 양측이 2년 연장 옵션의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알려졌다.
이에 애플에 공급이 중지되었던 퀄컴의 모뎀칩이 다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모든 소송을 취하한 이유는 5G모뎀칩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퀄컴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5G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한다. 미 현지 언론은 아이폰이 퀄컴과 계속되는 소송을 진행한다면 아이폰은 2019년은 물론이고 2020년에도 5G 모뎀칩을 장착한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할거라고 바라봤다.
퀄컴 역시 만약 이번 재판에서 아이폰이 승소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줄줄이 소송을 당할 위기였다. 미국의 IT매체는 양측 모두 소송을 끌고나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퀄컴에 지급하지 않은 로열티를 일시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 로열티의 액수는 알려지 않았다.
한편 두 회사의 소송취하가 보도 된 후 퀄컴의 주가는 23%넘게 급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