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정답 유출 의혹으로 구속된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법정에서 자신들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인 B양과 C양은 A씨의 업무방해 혐의 공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건은 A씨의 딸이 지난해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을 하며 의혹이 생겼다. 1학년 1학기에는 문과 전교 121등 이과 전교 59등이었던 쌍둥이의 성적이 급상승 한 것이다.
이부분에 대해 학부모들은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먼저 증언대에 선 쌍둥이 언니 B양은 아버지로부터 정답을 받아 암기하여 시험을 쳤냐는 검사의 질문에 "결코 그런 적 없다."라고 단호히 부정했다. 또한 검사의 "실력으로 1등한 것인데 아버지가 교무부장이라 모함을 받았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성적이 갑자기 향상 된 것에 대하여 "학습 의욕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학습의 양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낮았던 것에 대해서는 "모의고사와 내신의 출제범위가 다르며 따로 공부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또한 검찰이 수정된 문제들을 주로 틀렸다는 점과 시험지 곳곳에 메모 형태로 적힌 정답 목록등을 증거로 제시했을 때도 B양은 "(틀린 수정문제의)정확한 목록을 제시해달라", "그저 반장이 불러주는 모범 답안을 급한 대로 메모했을 뿐이다" 등 차분히 답변을 이어갔다.
한편 이와 같은 재판 내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실력으로 1등을 했다면 동일 출제범위에서 문제를 내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 어떠냐?", "전교 50등, 200등 하던 애가 갑자기 쌍으로 1등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냐", "너무 뻔뻔하다" 등등의 신뢰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