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 ‘여순사건’의 역사적인 재심 재판에 적극 참여하기로
  • 장은숙
  • 등록 2019-04-26 09:51:52

기사수정
  • 여순사건 재심 결정 이후 19일에 ‘대책위’ 결성
  • 오는 29일 오후 1시 기자회견에 이어 2시 재판 방청 계획

오는 29194811월 내란 및 국권문란죄 혐의로 군경에 체포된 뒤 총살된 고() 장환봉 씨 등 3인에 대한 형사소송 재심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 재판은 지난 3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3인의 유족이 낸 재심청구를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에 따라 열린다. 당시 대법원은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없이 군경에 의해 불법으로 체포·감금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재심 개시를 결정하였다.

 

대법원의 재심 결정 이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릴 재심 첫 재판을 앞두고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이하 재심대책위)가 지난 19일에 출범하였다. 이날 재심에 관심있는 전남동부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여순사건 재심 재판 개시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대응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친 바 있다. 다양한 의견 끝에 박병섭 전 순천여고 교사와 박소정 전 순천YMCA 이사장 그리고 주철희 박사 등 3인을 재심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였다.

 

재심대책위는 첫 재판이 열리는 오는 291, 순천지원 앞에서 각계각층의 인사와 시민, 그리고 유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재심을 청구한 장경자 유족의 입장문 발표와 2시부터 열리는 재판을 방청할 예정이다.

 


▲ [사진=여순 10.19 명예회복대책위원회 발족]


재심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위법적이고 불법적인 국가폭력을 비호하고자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의 시대착오적 인식을 강하게 비판하고 그에 사죄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인의 유족이 201110월 광주고등법원에 재심을 신청한 이후 1심 재판부(2013)2심 재판부(2015)가 각각 재심 신청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재심결정을 내렸다. 그런데도 검찰은 유족의 주장이 정황만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불법적 연행 구금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항고와 재항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까지 7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3인의 유족 중 2(신희중, 이기화)이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었고, 장경자 유족 한 분만 남게 되었다.

 

또한 재심대책위는 2015년부터 대법원 결정까지 4년 동안 방치한 사법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희생자 3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국민의 인권을 유린한 불법적 국가권력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법원의 재심 결정만으로도 군경의 위법적 행위가 명명백백해진 만큼 이 재판을 계기로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재심대책위는 이러한 재심 재판이 오로지 유족 3인의 노력에서 가능했음을 겸허하게 반성하면서, 이번 재판부터 유족과 함께 할 각계각층의 인사와 지역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2. 중구의회 ‘병영성 연구회’, 북문지 복원자료 수집 위한 선진지 견학 (뉴스21/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병영성 북문지의 복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병영성 연구회’(대표의원 안영호)는 25일 충청남도 홍성과 공주를 찾아 홍주성과 공산성의 성곽 복원 정비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병영성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3.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4. 울주군, 가을맞이 관광이벤트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관광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가을맞이 관광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먼저 모바일 스탬프투어 ‘울주단풍명소’ 코스를 운영한다. 간월재, 구량리 은행나무, 자드락 숲 등 8개소 중 6개소에서 스탬프 획득 후 선물을 ...
  5.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 맞아 온누리상품권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 화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하연재)는 추석 명절을 맞아 61세대의 복지대상 가정에 총 305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명절을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달된 상품권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
  6. ‘트라우마’→‘마음 멍’ 한글날 넘어 삶 속으로 스며든 울산 한글교육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한글날을 맞아 학생, 교사, 전 직원이 함께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 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생 주도 우리말 순화 운동’과 ‘교원 주도 우리말 교육 활성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7. 울주군, ‘울주카페투어’ 지도 제작·카페투어 챌린지 운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명소와 카페를 연계한 ‘울주카페투어’ 지도를 제작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울주카페투어 챌린지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카페투어 지도에는 공고를 거쳐 모집·선정한 카페 70곳이 수록돼 관광객이 울주 전역의 다양한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