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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20대, 여성은 30·40대가 근력 가장 세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2-12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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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표준원, 21~68세 남녀 700명 ‘한국인 근력’ 80항목 첫 측정
최근 들어 한국인의 체격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특히 20대 남성 중에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사람들이 크게 늘었지만 힘은 체격에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장한 20대 남자의 셋 중 겨우 한 사람 정도만이 80kg들이 쌀 한가마를 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중에서는 30~40대 전업주부가 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돼 ‘아줌마는 강하다’는 속설이 수치로도 일부분 입증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편안한 삶을 위한 인체정보’를 주제로 ‘Size Korea 2007’ 사업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기술표준원은 각 산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각종 인체정보 활용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전시회를 마련해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인체정보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Size Korea 사업’은 산업제품과 생활공간 설계 때 필요한 인체치수와 형상 자료를 업계에 보급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년간 우리나라 국민 2만 여명에 대한 신체 각 부위와 체형 측정조사를 수행했고 2005년에는 고령자의 동적행동 특성과 머리 형상측정, 2006년에는 지체장애인 인체치수 등 매해 다양한 인체측정을 수행해 한국인의 인체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생활용품 등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작업장과 산업설비 설계에서 안전성을 고려하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만 21세~68세 남녀 700여명을 대상으로 쥐는 힘, 잡는 힘, 드는 힘, 미는 힘, 당기는 힘, 누르는 힘, 올리는 힘, 돌리는 힘, 비트는 힘, 다리로 미는 힘 등 80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인의 근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측정한 근력데이터는 대단위로 측정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고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측정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인의 전반적인 성별·연령대별 근력 특징과 분포를 파악하기에 충분한 신뢰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근력 측정 결과에 따르면, 팔과 다리 관련 근력은 남성의 경우 20대가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여성은 30대, 40대가 힘이 가장 센 것으로 나왔으며, 20대와 50대의 경우는 힘에 있어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로 드는 힘의 경우 남성은 역시 20대가 가장 높게 나왔으나, 옛날부터 힘을 표현하는 80kg 들이 쌀 한가마를 들 수 있는 20대 남성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허리로 드는 힘에서 20대가 높게 나타났으나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남성들은 30대 이상의 직장인들 중 예전에 비해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감소했으며 인터넷 등의 통신망의 발달로 육체적 활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경우는 30, 40대의 주부들이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근력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일반적으로 덩치가 큰 사람이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측정결과 근력과 몸무게, 체형과 체격조건 등의 요소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에 비해 왼손의 근력이 6%정도 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왼손잡이는 오히려 오른손의 근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생활환경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되어 왼손잡이 경우 오른손근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측정된 결과로 업계는 근골격부담 작업을 판단하는 기초자료 마련과 설계 때 기존에 측정된 인체치수, 인체형상, 동작범위에 근력자료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비만여성들의 체형을 분류해 단순히 옷 치수만 늘린 옷이 아니라 체형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적 요소를 가미한 재킷의 패턴 개발 결과와 이를 활용해 제작된 옷을 전시해 착용감 테스트를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과거 측정된 고령자의 인체치수를 활용한 고령자를 위한 주거시설과 요양시설 설계기준 표준화 내용과 장애인 인체치수를 이용해 지체 장애인이 자가용 승하차 때 겪는 불편 감소 방안 등 인체정보를 활용한 약자계층의 삶의 질 향상 방안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기술표준원은 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어 향후 사업방향을 결정해 인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국내 산업계가 한국인의 몸에 잘 맞는 제품과 생활공간을 설계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배려한 제품과 생활 시설물의 설계 관련 표준 제정에도 인체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근력측정 결과는 Size Korea홈페이지(sizekorea.kats.go.kr)와 ‘인체표준정보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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