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의 존엄성, 시설 입·퇴소 자기결정권으로 보장”
  • 윤만형
  • 등록 2019-06-14 15:55:10
  • 수정 2019-06-14 16:48:06

기사수정
  • 개인의 운명결정권인 자기결정권, 요양시설 입·퇴소 시 보장되어야


▲ [사진=행사사진]


‘내 삶을 결정할 권리’인 자기결정권이 노인요양시설 입·퇴소 시 노인 당사자에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임홍재 원장)가 공동으로 개최한 ‘노인의료복지시설 입·퇴소와 자기결정권’ 토론회에서 노인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한 정책적 제안과 개선방안이 논의되었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가 올해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노인의 약 60%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요양시설의 입·퇴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 나은 돌봄서비스의 목적보다는 가족의 편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준표 연구교수(전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현 고려대 예방의학과)는 노인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서는 제도개선뿐만 아니라, 요양시설에 대한 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정보접근권과 교육의 강화, 노인의료복지시설의 역할 및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맡은 김효리 사무관(보건복지부), 이민홍 교수(동의대 사회복지학부), 조성혜 교수(동국대 법과대학), 백형기 사무관(국가인권위원회)은 입·퇴소 시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서는 △노인 당사자의 의사결정 능력 판단을 위한 기준 마련, △요양시설에 대한 충분한 정보접근권 보장,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요양시설의 변화, △법률 개정을 통한 노인의 인권 규정 마련, △노인돌봄에 대한 사회 지지망 강화 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세미나를 주최한 원혜영 의원은 “국민의 14%가 65세 이상 노인인구인 우리 사회에서, 노후의 삶을 선택할 권리, 존엄성을 보장할 권리인 자기결정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전환되어야 할 때”라며, “제도개선과 요양시설에 대한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해 민관학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의 임홍재 원장은 “요양시설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곳’이 아닌 자신의 예후를 개선하여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곳’이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부·시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미래연구원의 박진 원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노인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지역사회, 즉 살던 동네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왕진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료서비스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과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는 앞으로도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노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웰다잉’ 과 ‘자기결정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과 인식 전환 방안을 지속적으로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7.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