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7일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되었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법정에서 사망했다.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발언 후 피고인석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부검 결과 몸에서 부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2년 이집트 최초 자유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하며 집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남용하고, 무슬림 형제단의 보수주의를 강요하였다. 그리고 경제정책 실정을 비난하는 수백만의 사람을 탄압하였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압델 파타 엘시시 현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수감됐다.
수감과정에서 그는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그가 감옥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 밝혔으며, 치료요청을 제출하였으나 일부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무슬림 형제단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사망을 '전면적인 살인'이라며 이집트인에게 집단 장례식을 위해 모일 것을 촉구하였다.